대전문학관 Daejeon Literature Center

홈페이지 이용메뉴
Home
Sitemap
로그인
회원가입
관련사이트
선택
(305-824) 대전광역시 동구 송촌남로11번길 116 (용전동 산 78-38) / 문의전화 (042)621-5022 / 팩스번호 (042)621-5023

문학관안내 - 대표문인

권선근

의연한 선비 소설가 권선근(權善根) (1926~1989)

작품감상목록가기

권선근은 대전지역 소설문학의 선구적 인물이다. 그는 이 지방에서 최초로 문단에 등단한 작가로, 대전에서 평생 작품 활동을 전개했다. 1954문예4월호에 요지경이라는 작품으로 신인작품 추천을 마친 권선근은 1960년부터 1971년까지 충남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협 충남지부 회장과 예총 충남지회 회장을 맡는 등 향토문학 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의 작품세계는 암울한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소시민의 애환을 그리거나 불신으로 가득찬 사회의 실상을 묘파하는데 있었다. 그는 (호서문학1, 1952.8), 해방기(현대문학, 1955.11-12), 파편습기(호서문단1, 1956.3), 자식(현대문학, 1960.11)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으나, 타의에 의해 대학에서 면직된 후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며 살다가 작고하였다. 권선근은 1962년 결성된 예총 충남지부를 이끌며 지역 문화예술의 발전에 앞장 선 선구적인 소설가이기도 했으나,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작품으로 형상화하여 제시하지 못한 채 문학적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운명을 달리하였다. 사후, 그의 문학비는 둔산의 샘머리 공원에 건립되었다. 

 

소설가 권선근 선생 생각

 

그만하면 되었지

남들은 60도 못 사는데

그보다 훨씬 넘게 사셨는데

탄방동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가산은 모두 내버렸지만

아들 딸 육남매는

나란히 통곡하는데

그만하면 되었지

그래도 이 고장에선

의젓한 선비로

한평생 꼿꼿하게 양반답게

허리 굽히지 않고 지내지 않았던가

축축한 장마철

초상집 마당엔

외로운 조화가 젖어 있고

옛날의 정리로 모여든 조객

그만하면 되었지

억울한 시대

억울한 사람들 때문에

휩쓸려 쓰러진 당신

눈물이 왈칵 쏟아져

소주잔 들이키고

나도 의젓하게

진흙을 밟고 골목을 나섰지만

그만하면 되었지

하다가

그럴 수는 없어

그럴 수는 없어

그렇게 생각되는 것은

그대의 의젓한 오만 때문일까.

 

- 시인 최원규 -

top
  • 온라인문학감상실
  • 대관신청
  • 단체관람
  • 프로그램안내
  • 오시는 길
  • 모바일 홈페이지안내